디아블로4 "인벤토리 부족은 너무 심한 것 아니오?"

인벤토리, 이동 동선, 파밍 동기 부여 등 개선 사항 거론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작 '디아블로4'가 정식 출시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커뮤니티에 개선 요구 사항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문제점은 인벤토리, 마을 및 콘텐츠 이동 동선, 파밍 동기 부여다. 특히 인벤토리 공간 부족은 앞선 테스트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됐다. 아이템 보관할 공간도 부족한데, 보석까지 같은 공간을 차지해 인벤토리와 창고 모두 금세 협소해진다.

아이템 배치 크기에 대한 지적도 있다. 전작의 경우 장비 아이템은 2칸을 차지한다. 그 외에 보석, 허리 방어구, 반지, 목걸이는 1칸을 차지해 인벤토리와 창고 모두 여유가 있었다. 디아블로4는 모든 아이템이 2칸을 차지한다. 

유저들은 "인벤토리랑 창고가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 힘들다면, 보석을 개별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탭을 제공하거나 배치 칸을 1/2로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NPC 배치 문제가 지적됐다.

이동 동선도 불편 요소다. 마을 NPC가 서로 먼 거리에 배치돼 있다. 키요바샤드의 경우 중앙 웨이 포인트를 기준으로 좌측 끝에 비술사와 보석공이 있고, 우측에 장비 상인과 대장장이가 있다. 장착 중인 장비를 모두 강화하려면 우측 끝에 있는 대장장이에게 갔다가 좌측 끝으로 가야 한다.

모든 대도시 상황이 비슷하다. 무의미하게 NPC들이 흩어져있어서 매번 동선을 확인하고 NPC를 방문한다. 유저들은 "최악의 NPC 배치다. 세팅 한번 바꾸려면 지도 확인하면서 계속 뛰어다녀야 한다.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전했다.

100레벨 달성 유저가 늘면서 파밍 동기 부여 지적도 늘고 있다. 디아블로4는 전설 옵션을 추출해서 다른 장비에 각인할 수 있다. 서브 옵션이 적당히 붙은 아이템을 획득했다면 전설 옵션을 각인해서 엔드 게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작처럼 옵션이 아이템마다 고유한 효과였다면, 해당 아이템과 서브 옵션 모두 챙기기 위해 반복 파밍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디아블로4는 파밍 난도가 매우 낮다. 이는 세계 단계와도 연관이 있다.

- 고행 상위 단계에서는 위력이 높은 아이템을 다시 파밍 해야 한다

디아블로4는 아이템 등급이 단계에 따라 구분된다. 악몽 단계부터는 신성 등급, 고행 단계는 '선조' 등급이 드롭된다. 선조가 가장 높은 등급이기 때문에 악몽 단계에서 파밍 한 신성 장비는 크게 의미가 없다.

선조 장비 파밍 이후도 문제다. 고행 다음 단계가 업데이트되면 상위 단계에서 드롭되는 장비 등급과 위력이 더 높기 때문에 장비를 다시 파밍해야 한다. 

유저들은 "고쳐야 할 게 꽤 많다", "아직 출시 초기니까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 "테스트를 충분히 거쳤는데 왜 그대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시리즈를 계승하는 건 좋은데 어느 정도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 "인벤토리랑 동선은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디아블로4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오전 3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다. 로드 퍼거슨 블리자드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 조 셜리 게임 디렉터, 티파니 왓 프로덕션 디렉터, 아담 플래처 블리자드 디아블로4 커뮤니티 디렉터가 참여한다.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피드백과 디아블로4 향후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 디아블로 공식 트위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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