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또 중국 간 민주당 의원들…"이럴 때일수록 만나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중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경제 방문'한 5명이 귀국하고, 7명이 '문화 방문'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 발언 논란으로 민감한 시기인데요, 중국 방문길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외교활동을 더 해야 한다"라고 중국행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7명 방중 "이럴 때 외교활동 더 해야"
방중단은 인천공항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부단장인 박정 의원의 말을 종합해 볼까요.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그렇다고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활동을 더 해야 한다"라고 방중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정치적 만남은 거의 없고, 철저히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방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정 의원은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기업인들의 장기 비자를 중국 측이 잘 내주지 않는 문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푸는 것(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서비스를 허가해 주는 것) 등 한중간 문화교류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종환 방중단장도 "지금 한국 드라마, 출판물, 게임 등이 (정상적인 대중국 수출이) 안 되고 있다. 서로 공연하러 오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중단은 오늘(15일) 뤄수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을 만나고,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내일은 티베트로 이동해 현지 당국자들과 교류한 뒤 18일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김태년 등은 일정 마무리…"성과 있었다"
이들의 방중은 비공개로 진행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어제(14일) 서야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방중 사실이 공개되면서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방중 의원들이 성명도 내고 라디오에 전화 연결도 하는 등 공개적으로 방중 활동을 알리고 있습니다.
긴급하게 베이징 특파원단과 간담회도 했는데요, 의원들은 외교부와 중국 대사관에도 알렸다면서 쉬쉬하고 온 것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방중을 요란하게 알리지 않은 이유는 '한국 정치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정쟁에 휘말리고 본래 하려고 했던 일에 집중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싱하이밍 대사의 '내정 간섭' 논란이 정쟁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거죠.
의원들은 방문 성과도 설명했는데요, 특히 중국 측이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익표 의원은 "중국 외교부에서 전향적 검토를 약속했다", "확답은 아니지만 관계 부처와 적극성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담당자가 말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이틀째 '방중 외교' 비판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방중인데 비용을 중국이 낸다고 한다.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다."라고 중국 측의 비용 부담을 문제 삼았습니다.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공세를 펴기도 했습니다.
언론 보도 DP 따르면 비용을 중국이 댄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이건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 외유 한 번 하려고, 중국 돈 받고 나라 팔아먹는 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그 비용이 얼마인지,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왜 이런 뇌물성 비용 부담을 지원받는지 밝혀 주십시오. 이 사건은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시기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방에서 굴욕외교를 펼치더니 이제는 중국까지 건너가 굴욕외교를 펼칠 것인가"라며 "말이 문화교류이지 실제로는 싱 대사의 관저에서 있었던 자해 만찬의 연장선이 되기 십상"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의 '중국몽', 헛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저런 이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으니 중국이 대한민국을 하대하고 북핵 억제 골든타임도 놓친 것 아닌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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