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수아 "아토피 악화로 '골때녀' 하차...출연에 후회는 없어" (인터뷰)
면역력 저하로 치료 중... "마지막 날 펑펑 울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홍수아가 하차를 결정하게 된 아쉬움을 고백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수아는 15일 오후 본지에 "박선영 언니와 나의 마지막 녹화 때 너무 많이 울었다"며 "운동을 하다 보면 희로애락을 함께 겪는다. 내가 다른 예능에서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데, 테니스는 파트너만 챙기지만 축구는 팀이 하나가 돼야 성적이 잘 나온다. 난 팀 스포츠는 ('골때녀'가)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영 언니의 경우는 우리팀에서 에이스였기 때문에 전력에 영향을 끼칠 거다.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나 또한 언니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나는 내 사정으로 하차하게 됐는데 선영 언니도 빠지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수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FC구척장신과 FC불나방의 3·4위전이 그려졌다. 홍수아는 불나방 주장 박선영과 함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결정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5.5%(닐슨 코리아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6%를 나타내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한 홍수아는 "내가 요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얼굴에 아토피가 심하게 왔다. 스테로이드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열감이 계속 올라오고 밤에 미친 듯 간지러워 긁다가 얼굴에 흉이 졌다. 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인데 얼굴에 상처가 생겨 밴드를 붙이고 나가고 그랬다"며 "워낙 격한 운동이다 보니까 운동을 줄여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내 체력에 비해서 과한 운동들이었다. 테니스와 축구를 함께 하다 보니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불나방 팀에 나보다 더 잘하고 실력 좋은 멤버가 와서 큰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 내가 1년 가까이 했는데 쉽지 않더라. 운동신경이 있는데도 부족함이 많아서 공격수로서 팀에 미안했다. 매 경기 골 넣는 게 쉽지 않았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결국 하차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영화 '나비효과' 촬영도 병행했다. 소화가 쉽지 않은 스케줄이었지만 둘 다 애정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홍수아는 "이 작품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젊은 청춘들뿐만 아니라 나이 많은 어른들이 보셔도 '아직 난 늦지 않았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 내 마인드 자체가 그렇다. 난 악플엔 이골이 났고 온갖 욕을 들어본 사람이다. 단 몇 분의 응원만 있어도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홍수아에게도 '골때녀'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그는 "축구 팬이 굉장히 많더라. 축구하고 나서는 아저씨 팬들이 많아졌다. SNS에도 축구 사진을 올리면 반응이 정말 뜨겁다. 처음 도전할 때는 어려웠지만 무조건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종목 같았다. 박선영 언니를 정말 리스펙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영 언니의 하차 얘기를 듣고 펑펑 울었다. 언니의 노고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멋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든든했다. 나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데리고 다니면서 교육도 많이 시켜줬고 나는 언니랑 발맞추며 힘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마지막 날 (강)소연이랑 다들 엄청 울었다. 눈물바다였다. 선영 언니는 불나방의 상징 같은 사람이니까 모두에게 충격이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골때녀'를 한 거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어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수아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는 털털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 많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진심은 통하는구나' 싶었죠. 사실 배우 홍수아로서 어떤 작품을 하면 선입견을 갖고 '쟤 성형했잖아' 하며 욕하기 바쁘더라고요. 제가 어떤 연기를 했는지에 대한 평가보다는 성형에 대한 욕부터 한다는 점이 아쉬웠거든요. '골때녀' 할 때는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저를 봐주셨어요. 휴게소에 가도 알아보고 식당에 가도 다 알아보세요. '화이팅' 외치고 응원도 해주시고 힘이 많이 났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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