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기는 맨날 다 묻어" 검찰에 불만 품고 검찰청 벽에 락카 칠한 남성…알고 보니 과거 '검사 스폰서'

박규리 작가, 최희진 기자 2023. 6.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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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중앙지검 외벽에 검은색 락카를 뿌리며 '검찰 반성하라' 글귀를 쓴 50대 남성 김 모 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뇌물 금액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인용까지 이뤄진 일인데 검찰이 왜 사건 처분에 시간을 끄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번 일이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와 기소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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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중앙지검 외벽에 검은색 락카를 뿌리며 '검찰 반성하라' 글귀를 쓴 50대 남성 김 모 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해 9월 만기 출소한 일명 '고교 동창 스폰서'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강현도 경기 오산부시장 뇌물 수수 사건' 관련 검찰 처분이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벽에 락카칠을 한 뒤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씨를 경찰차에 탑승시키려 했지만 김 씨가 이를 거부하고 취재진을 향해 발언을 이어가면서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일부러 이렇게 한 거다", "검찰에 조사하고 다 했는데도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안 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 "입증해도 여기는 맨날 다 묻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뇌물 금액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인용까지 이뤄진 일인데 검찰이 왜 사건 처분에 시간을 끄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번 일이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와 기소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 취재 : 강민우 / 구성 : 박규리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박규리 작가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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