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미스터리 품은 나스카 지상화… AI가 4종 더 찾았다

이병철 기자 2023. 6. 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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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남긴 지상화'라는 별명이 붙은 나스카 지상화 4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일본 야마가타대, IBM 재팬, 프랑스 팡테옹 소르본대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이달 1일 국제 학술지 '고고과학 저널'에 "AI 기술을 활용해 4개의 새로운 나스카 지상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길이는 5~78m로 다양했고 이중 일부는 이미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 인근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나스카 지상화의 보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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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랑스 국제 공동 연구진
AI에 항공사진 학습, 특정 부분만 집중해 분석
나스카 지상화 4종 발견
국제 공동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곤봉을 든 사람' '두 쌍의 다리'를 모사한 그림을 비롯해 4종의 새로운 나스카 지상화를 찾는 데 성공했다./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외계인이 남긴 지상화’라는 별명이 붙은 나스카 지상화 4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기술로는 찾지 못한 새로운 지상화를 발견한 것이다. 고대 유적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야마가타대, IBM 재팬, 프랑스 팡테옹 소르본대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이달 1일 국제 학술지 ‘고고과학 저널’에 “AI 기술을 활용해 4개의 새로운 나스카 지상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나스카 지상화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 400㎞ 떨어진 나스카 지역에 그려진 거대한 그림이다. 기원전 300년 전에 그려졌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1939년에 이르러서야 항공기 조종사가 나스카 상공을 비행하던 중 발견했다. 최대 300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인해 지상에서는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으나 넓은 지역의 항공사진을 분석해야 하는 만큼 속도는 더딘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나스카 지상화를 찾기 위한 이미지 인식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미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 중 21개의 항공 영상을 학습시켰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인식 AI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수백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나스카 지상화의 데이터가 워낙 적어 연구진은 ‘경계 상자(BBox)’를 사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전략을 활용했다. 영상 전체가 아니라 경계 상자를 친 특정 부분에만 집중해 나스카 지상화를 찾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항공 영상을 AI로 분석해 4개의 새로운 나스카 지상화를 찾았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람, 두 개의 다리, 물고기, 새의 형태를 모사하고 있었다. 길이는 5~78m로 다양했고 이중 일부는 이미 발견된 나스카 지상화 인근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나스카 지상화의 보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스카 지상화는 남미의 주요 유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손상되는 사례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2018년에는 화물 트럭이 나스카 지상화 위를 지나면서 그림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나스카 지상화가 훼손된 사고는 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이 마사토 일본 야마가타대 교수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나스카 지상화는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은 크기의 나스카 지상화를 찾고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DOI: https://doi.org/10.1016/j.jas.2023.10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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