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3 기초연구사업 1120개 신규과제 선정…올해 1221억원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부터 연구를 개시하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1120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에는 올해 총 1221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신규과제는 지난 11월 공고 이후 지원한 총 5183개 과제를 대상으로 해외평가, 토론평가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됐다. 세부사업별 신규과제 수는 리더연구 7개, 선도연구센터 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 50개, 기본연구 924개, 기초연구실 114개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 평가·관리체계 고도화, 국가 수요를 반영한 기초연구 확대 등 기초연구 정책방향을 정립해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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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연구‧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연구자 창업 등 성과”

기초연구 지원사업 중 리더연구 지원사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다. 한 과제당 9년에 걸쳐 총 72억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1997년부터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를 선정해 현재까지 1조 2000억원이 지원됐다. 

리더연구는 연구자들의 창업 등 다양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덕수 한양대 교수는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자 설계 연구를 수행하던 중 이를 응용하고 미 공군으로부터 우주안전·효율 분야 연구비 33만달러(약 4억2000만원)을 수주해 위성의 충돌위험 예측 및 회피궤도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우주사업에 적용을 시도하는 신생 창업 기업인 스페이스 맵을 설립한 바 있다.

권성훈 서울대 교수는 디지털 면역 정보 체계에 기반한 차세대 건강관리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셀레믹스(DNA 합성 기술)와 퀀타매트릭스(초고속 항생제 검사) 등 기술벤처들을 창업해 기술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주영석 KAIST 교수의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과정 규명’, 강봉균 서울대 교수의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 발견’, 김근수 고려대 교수의 ‘노벨상 수상자가 예측한 액체금속의 전자 구조 발견’ 등은 과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중요한 연구로 꼽힌다. 

선도연구 지원사업은 1990년부터 진행 중인 기초연구 지원사업이다. 그동안 총 434개 선구연구센터에 총 2조9148억원이 지원됐으며 4만2000여명의 인력이 배출됐다. 선도연구센터는 현재 150개가 운영 중이다.

선도연구센터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셀리드와 마크로젠이 있다.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개인맞춤형 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는 위암, 폐암 등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마크로젠은 인간유전체 정보가 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 진단, 치료하는 정밀의학 솔루션을 개발한다. 2000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밖에 선도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으론 우주기업 ‘쎄트렉아이’,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애니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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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