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비판하니 개딸로부터 ‘너도 수박’ 문자 폭탄”

정성호, 최근 이재명 향해 “싱하이밍 일침 놨어야” 비판
“개딸로부터 ‘민주당 탈당해라’ 문자 굉장히 많이 받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낸 후에 ‘개딸’이라고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민주당을 탈당해라’, ‘너는 수박 아니냐’ 이런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온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친명계 좌장이라고 불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가 문자 폭탄 맞아 위축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누적된 문자폭탄으로 따지면 저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았다”며 “예전에는 비노·비문이라고 많이 받았고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내면 ‘민주당을 탈당해라, 너는 수박 아니냐’며 이런 문자가 저한테 굉장히 많이 온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만난 자리에서 외교적 발언 논란이 일자 이에 “이 대표가 싱 대사의 고압적 발언에 일침을 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런 문자가 오는데 국회의원이 그런 정도에 두려움을 갖고 그러면 되겠느냐. 국민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의 권리당원들이 80만 이상, 100만 이상 되는데 그중엔 일부 과대 대표되는 강성당원, 소위 개딸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의 의견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들이 거기에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 그 자체가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당원들이 있어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줘 총선이나 다른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지 않겠는가”고 어느 당에서든 열성 당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의원들이 (강성 지지자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그분들 목소리도 귀 기울여야 되겠지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강경 발언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국민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