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7명 추가 방중…"중국 대사 한마디에 교류 끊기면 안 돼"

유영규 기자 2023. 6. 15.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당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7명은 오늘(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습니다.

방중단 부단장인 박 의원은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도 "주한 중국대사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추가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7명은 오늘(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습니다.

방중단 부단장인 박 의원은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면서도 "주한 중국대사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히려 그런 발언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외교는 정치적 흑백 논리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더 만나고,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정을 강행하게 됐다"며 "정치적 만남은 거의 없고, 철저히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중국 측에서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제기된다면,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중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한중 간 문화·관광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과 티베트를 찾습니다.

중국 정부 초청에 따른 방문으로 비용은 모두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 위원(장관급), 국제관계 증진 기관인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차관급) 등을 면담하고, 티베트에서는 티베트 자치구 인민대표대회(인대) 부주임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등 5명은 지난 12일 베이징으로 출국했고, 오늘 저녁 귀국합니다.

비공개로 진행했던 이들의 방중이 어제 공개되자, 싱하이밍 대사의 고압적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조공외교'를 자처했다는 여당의 지적에 "부적절하다"며 "외교 문제를 정쟁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싱하이밍 대사 발언이 부적절하고, 우리 국민의 감정을 훼손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대사를 '부적격자'로 지정하자고 하면 도대체 한중 관계는 어디로 가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대책위 차원에서도 오늘 성명을 내고 "무능한 정부 대신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야당의 노력을 여당은 내부 정치 선동에나 악용하고 있다"며 "미·중은 실리를 챙기는데, 냅다 흥분하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방중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이라도 가서 중국과의 접촉 라인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이런 역할들을 해줘야 한다"고 옹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