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쉬운 우리말] 일본어 ‘오마카세’ 대신 ‘주방특선’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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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お任せ)는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이며, 외식업계에서 손님이 주방장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고 주방장이 그때그때마다 엄선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본래 일본의 초밥(스시) 매장 등에서 '셰프의 추천 메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양식·커피·한우 등 다양한 외식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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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 오마카세 → 주방특선
‘오마카세’(お任せ)는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이며, 외식업계에서 손님이 주방장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고 주방장이 그때그때마다 엄선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본래 일본의 초밥(스시) 매장 등에서 '셰프의 추천 메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양식·커피·한우 등 다양한 외식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마카세라는 말이 2010년대 후반부터 널리 유행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주방 특선'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일본 사이트인 라이브재팬에 따르면. 오마카세는 1990년 이후에 일본에서 유행했는데, 전통적인 스시 가게가 줄어들고 술안주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술과 안주를 즐긴 후 마지막에 스시를 먹는 방식, 회사 업무가 끝나고 생선의 이름을 모르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서비스가 오마카세입니다.
어시장 밥집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장이 끝나는 시간에 안 팔리고 남는 생선을 헐값에 가져다 요리를 하고 정가에 판매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연히 그날 그날 남는 생선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해진 재료로는 요리를 할 수 없고 정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가격뿐이라서 한접시 100, 200, 300엔 하는 일종의 잡어 요리였습니다. 1980년대 버블기를 거치면서 오마카세도 어시장을 떠나 고급화됐는데 지금도 전통에 따르는 식당들은 시장 영업시간이 끝나는 저녁만 장사하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경남 통영이나 인천, 전북 전주 가맥집 등 해안 지역 음식점 중 '다찌집'이라고 불리는 가게가 이런 영업을 하는 경우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식 오마카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술은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 안주는 그날 그날 주인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마카세는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고 여행과 물류가 묶이면서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전날 예약이 가능하던 1인당 40만원짜리 스시집의 한 해 예약이 꽉 찰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의 오마카세 유행을 조명했는데, 한국 젊은이들의 허세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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