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귀할수록 새 집 몸값 더 뛴다…한 달 새 1억 '껑충'

공급 뜸했던 서울 춘천 충북 목포 분양도 줄줄이 대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최대 10년에 달했던 전매행위 제한기간이 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으로 단축된다. 이번 전매제한 기간 완화는 개정안 공포·시행 이전에 공급된 주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당장 서울 주요 단지 13곳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바라본 지난해 4월 7일 이전 청약 당첨자를 발표,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한 단지의 모습. 2023.04.07.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공급이 귀한 지역은 분양권의 몸값도 뛰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의 '마포 더 클래시(2023년 1월 입주)' 전용면적 59.97㎡ 입주권은 지난달 13억3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직전 달 4월 같은 면적의 입주권이 12억3000만원(11층), 12억원(8층)에 각각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마포구의 지난 3년간 분양물량은 1419가구였다.

3년간 분양물량이 1055가구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전용면적 84.85㎡ 분양권은 지난 5월 5억9386만원(30층)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5억270만원)보다 9116만원이 올랐다. 3월 거래가(5억2402억원·18층)와 비교하면 7000여만원이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지역은 갈아타기를 원하는 지역민과 희소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 상승 폭이 크다"며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아닌 이상 새 아파트로의 입주와 동시에 이미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해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과 하반기에는 그동안 신규 분양의 적었던 지역에서 대형사들이 잇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청약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강원 춘천시 삼천동 22-2번지 일원에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32층 7개동 전용면적 63~138㎡ 총 874가구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같은 달 서울시 광진구 일원에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자양동 680-63번지 일원에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 중 63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과 인접해 있고 2호선 구의역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일원에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림동 316-62번지 일원에 최고 17층, 총 571가구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및 중, 고교도 가깝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충청북도 청원구 일원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창읍 양청리 814-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99~127㎡, 총 644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 전지기업이 밀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전라남도 목포시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목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당동 1069번지 일원에 총 770가구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초, 중, 고교가 위치해 있다. KTX, SRT 정착역인 목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