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난다

김성화 2023. 6. 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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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CDMO 사업 확장하기 위한 투자 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으로 글로벌 1위 규모…셀트리온도 3공장으로 가세
SK바이오사이언스 포트폴리오 확장…휴온스·대웅제약도 사업 영역 확장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위탁개발생산(이하 CDMO) 또는 위탁생산(이하 CMO)를 한축으로 사업 성장세를 더하는 모양새다.

그 선봉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인터내셔널에 참가해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공시한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단축 배경으로 "증가하는 CDMO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은 총 투자비 1조 9천800억원을 들여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 리터로 전 세계 1위 규모의 회사가 된다.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1% 성장한 202억 8천만 달러다. 이는 6년 후인 2028년에는 477억 달러로, 연평균 15.3%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총액도 2019년 말 66억 달러(약 8조 4천1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7억 달러(약 21조 3천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공장 가동률도 41%에서 81%까지 증가해 신규 공장이 급히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셀트리온그룹도 올해 완공 예정인 송도 3공장을 통해 CDMO 사업을 강화한다. 3공장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중소 규모 CDMO를 목표로, 5천 리터에서 7천 리터 배치 사이즈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고밀도 배양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기업 인수를 통한 CMO 또는 CDMO 사업 확대도 전망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3월 기자간담회에서 "잉여 현금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한 준비를 지난해부터 해왔다"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 사재 출연 등으로 4조~5조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했다 철회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이와 관련해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박스터 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 솔루션 사업부문 인수 관련해 검토했었다"고 밝혔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CDMO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사업 내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 간 2조 4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백신에 더해 메신저RNA(mRAN)와 세포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으로 CDMO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이 "글로벌 제약사와 상반기 내 계약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집중된 CDMO 사업을 일반 백신으로까지 확장한 계약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점안제와 기타 의약품 위주의 CMO 사업에서 자회사 휴베나를 통한 CDMO로까지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휴베나와 휴엠앤씨를 합병 시키면서 김준철 휴엠앤씨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했다. 김 대표이사는 휴온스에서 점안제 등 의약품 CMO를 중심으로 기업간 거래(B2B)사업을 총괄했다.

휴온스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휴엠앤씨 화장품 부자재 사업과 휴베나 의료용기 포트폴리오를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CDMO와 OEM·ODM 시장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는 토탈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그룹은 앞서 2017년에는 휴메딕스 제2공장을 준공, 2019년 제천공장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로 CMO 사업 확장을 꾀한 적이 있다.

대웅그룹은 2020년 대웅제약과 시지바이오의 계약을 시작으로 CDMO 사업 진출을 알렸으며 2021년 1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지난해 4월 인체세포등 관리업과 7월 세포처리시설 허가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다루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이어 올해에는 대웅바이오를 통해 1천460억원을 투자해 생물학제제 신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미생물 기반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CDMO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대웅그룹으로서는 대웅제약 향남공장과 오송공장 가동률이 이미 100%를 넘어가는 만큼 추가적인 생산 계획이 필요하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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