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특급 유격수가 번트까지 댔는데…끝내 호출 안 된 23세 거포 유망주 ‘슬픈 현실'[MD고척]

2023. 6. 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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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딱 한 방이면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그 기회를 움켜쥐지 못했다.

KIA는 13~14일 고척 키움전서 18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6월 들어 전반적으로 타격이 활황세였지만, 고척에서 갑자기 숨이 죽었다. 키움 선발진이 리그 상위권 위력이라고 하지만, 의외의 결과다. 반면 키움은 선발에 비해 불펜에 약점이 있지만, KIA는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14일 경기서 3회 1점을 낸 뒤 계속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1-2로 뒤진 9회초에 키움 마무리 임창민으로부터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우성은 임창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무사 1,2루 찬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박찬호의 최근 타격감이 약간 떨어졌지만, 경기흐름상 누가 타석에 들어서도 희생번트를 대는 게 마침맞았다. 박찬호는 1루 쪽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댔고,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한 방이면 역전.

여기서 김종국 감독은 포수 신범수 대신 대타 김선빈을 투입했다. 역전, 아니 최소한 동점을 만들어야 하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대신 안방은 경험이 부족한 김선우로 가야 했다. 여기서 김선빈이 임창민의 슬라이더를 툭 밀었으나 키움 1루수 이원석의 점프캐치가 나오면서 KIA의 추격의 동력이 1차적으로 끊겼다.


2사 2,3루. 여전히 한 방이면 역전도 가능. 타석엔 김규성. 이날 1안타를 쳤지만, 시즌 타율은 여전히 0.193이다. 정황상 대타를 기용할 타이밍이었으나 김종국 감독은 그대로 김규성을 냈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 경기종료. 키움의 2-1 승리.

사실 벤치에 한 방을 갖춘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있었다. 황대인, 김석환의 2군행으로 1루수를 맡아왔으나 최원준의 전역과 1루행으로 연이틀 벤치에 앉았다. 그래도 13일 경기서는 1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은 끝내 결장했다.

경기흐름상 변우혁을 기용할 법했으나 결과적으로 김 감독이 외면했다. 이건 철저한 감독의 디시전 영역. 이해가 된다. 변우혁이 지난 2개월간 확실한 임팩트를 못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40경기서 타율 0.212 4홈런 15타점 OPS 0.611. 최근 10경기서 타율 0.333으로 괜찮았지만, 이미 꾸준히 경기에 나오는 선수가 아니다. 사실 황대인, 김석환보다 성적이 월등한 것도 아니어서, 쓰임새가 애매해진 게 사실이다.

최원준이 돌아왔다. 이달 말에는 김도영도 돌아온다. 류지혁도 건재하다. KIA에 코너 내야를 볼 선수가 넘친다. 변우혁으로선 1군에 있지만,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확실한 대타 카드인데, 결정적 순간 중용되지 못했다. 변우혁의 1군 성장기가 힘겹기만 하다.

[변우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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