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는 철인' 송태규 씨...가족과 함께 '헌혈 명문가'
[앵커]
오늘(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인데요.
꾸준한 헌혈로 사랑을 실천하는 가족이 있어 주변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송태규 씨 삶의 궤적은 헌혈을 시작하면서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그 처음은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지난 2001년.
이듬해부터는 헌혈을 위한 건강 관리로 철인3종경기,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헌혈과 운동, 둘 다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송태규 / 누적 헌혈 353회 : 목요일에 헌혈하고 일요일에 철인대회 나가서 완주하고 오고, 그렇게 쭉 해왔기 때문에 아마 헌혈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제가, 제 가족이 입증하고 있다는 거죠.]
늘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는 2주에 한 번, 헌혈 일정이 꼬박꼬박 적혀 있습니다.
1년에 스무 번은 꼭 하겠다는 목표로 언젠가 해외여행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노력이 가정에 스며들어 두 자녀도 성인이 된 뒤부터 함께 헌혈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송하늘 / 송태규 씨 딸 (누적 헌혈 123회) : 가족들 다 같이 봉사하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 헌혈로 같이 봉사하는 기회가 생길 거 같아 저희(자녀들)도 자연스럽게….]
심지어 며느리는 아들과 연애할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일찌감치 시아버지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송호선 / 송태규 씨 아들 (누적 헌혈 159회) : 데이트 코스에 헌혈의 집을 반영해서 저랑 같이 헌혈했고, (아내가) 가족이 헌혈하는 것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송태규 씨는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해 이제는 헌혈자이자 철인, 또 시인이자 수필가로 인생 2막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정전되는 당신을 밝히는 스위치.
자작시 '헌혈'의 시구처럼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어둠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송태규 / 누적 헌혈 353회 :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를 잘하고, 그러다 보면 헌혈 500회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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