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스코노조 민노총 탈퇴, 경제 발목 잡는 노조 혁신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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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세 번 시도 만에 결국 민노총에서 탈퇴했다.
포스코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건 포스코 직원의 이익을 대변하며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 탓이다.
집요한 방해에도 민노총을 탈퇴하는 노조는 포스코만이 아니다.
포스코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불법·탈법을 일삼으며 경제의 발목을 잡는 기득권 노조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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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이탈 움직임 날로 가속화
불법·탈법 일삼는 행태 청산할 때
포스코노조는 지난해 11월 두 차례 조합원 총투표에서 모두 70% 가까운 찬성으로 산별노조 탈퇴를 의결했지만 절차상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첫 번째는 투표 공지기간이 규정(7일)보다 짧아서였고, 두 번째는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 간부들을 제명하거나 징계해 총회 소집권자 없이 총회와 투표가 진행됐다는 이유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가입은 할 수 있어도 탈퇴는 안 된다’는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포스코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건 포스코 직원의 이익을 대변하며 함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 탓이다. 또한 “금속노조가 조합비만 받아가면서 비정규직 노조나 복수 노조처럼 어렵게 노조 활동을 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게 포스코노조의 비판이다. 특히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했는데도 금속노조가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노조원들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조합원 이익보다 정치적 투쟁을 우선하는 민노총이 자초한 결과다.
집요한 방해에도 민노총을 탈퇴하는 노조는 포스코만이 아니다. 지난 12일엔 국내 대표적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의 충남 대산공장 노조가 80%가량의 찬성률로 민노총을 탈퇴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GS건설, 강원 원주시청 노조 등도 민노총을 떠났다. 양대 노총 행태에 환멸을 느낀 근로자들의 새 노조 활동도 확대되는 기류다. 대기업과 공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최근 MZ세대 중심 노조인 새로고침협의회 가입을 타진하는 등 기존 노조 이탈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이 지난 2월 새로고침협의회에 가입한 데 이어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DX 노조도 가입을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준비 중이다. 포스코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불법·탈법을 일삼으며 경제의 발목을 잡는 기득권 노조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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