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청받아 중국 간 野 의원들, 한·중관계 악화 부채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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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중국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중국의 입장도 동시에 청취해 양국관계를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지만 그간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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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의 늪에 빠진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듣기 위해 중국에 간 것이야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문제는 시기다. 지금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내정간섭 수준의 발언으로 한·중 당국이 ‘초치’에 ‘맞초치’로 응수하고, 고위 관계자들까지 자극적인 발언을 교환하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국면이 아닌가. 당내에서도 일정을 조정해야 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싱 대사가 15분 동안 작심발언을 쏟아낼 때 동조라도 하듯 아무런 제지 없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재명 대표의 행태와 무엇이 다른지 묻게 된다. 한국 정치권을 갈라치기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휘말릴 우려가 크다.
싱 대사의 발언이 본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본인의 입지를 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의 발언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옳은 얘기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총리, 외교장관까지 나서 싱 대사를 비판한 마당에 굳이 대통령까지 나서야 했느냐는 지적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외교를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하듯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치밀하고 정교하게 대응해 국익을 키워야지 힘자랑을 하는 게 외교가 아니다.
다만 한·중 양국에서 더 이상의 확전은 안 된다는 기류가 흐르는 것은 다행이다. 갈등의 상시화는 양국 모두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상호 존중, 공동 이익을 중심에 놓고 한·중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될 한·중·일 정상회담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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