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수직 파면된 조국, 자숙하고 총선 출마 생각 접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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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의 비리는 사회 지도층의 내로남불 위선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조 전 장관도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고 희생양 행세를 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려 한다면 또 한 번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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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의 비리는 사회 지도층의 내로남불 위선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또 우리 사회의 진영 간 갈등은 증폭됐으며 대한민국은 두 동강 났다. 그런데도 그의 변호인단은 이번 파면 결정에 대해 최종 판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불복 의사를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고 희생양 행세를 하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진보 이념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며, 정치판을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려 한다면 또 한 번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다. 벌써 민주당은 그의 출마 여부를 놓고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인다.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보이는 검찰 독재의 대항마로서 상징적인 성격이 있다”고 그의 독자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원욱 의원은 “총선에서 매우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이미 조국 사태로 여러 번 사과해야 했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또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경우 그 후과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그의 출마와 공천 가능성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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