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하더니 건물 주저앉아”…중국서 방화 추정 폭발로 3명 숨져
[앵커]
중국 톈진시의 아파트 두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이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 위로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잇단 폭발음과 함께 무언가가 허공에서 터집니다.
이후 아파트 곳곳에서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어젯밤 8시 10분쯤 중국 톈진시 허둥구 아파트 두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 30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20여 가구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목격자 : "2층, 3층, 4층, 5층 모두 폭발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아마 붕괴 위험 건물이 됐을 겁니다. 이 동을 보세요. 폭발로 내려앉았어요."]
건물 내부 곳곳이 부서진 유리 조각과 건물 잔해로 뒤덮혔고, 일부에서는 수도관까지 터지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46살 마 모 씨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폭죽을 터뜨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난 두 아파트는 차로 9분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폭죽이 아파트 20여 가구를 부서트릴 만큼 폭발력이 강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이 지금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들도 추가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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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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