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최초 연방 재판대 선 트럼프…대선출마 가능할까
[앵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 범죄로 기소돼 법정에 섰습니다.
국가기밀 불법 반출 혐읜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며 차기 대선 행보를 펼쳤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이번 수사는 정치적 박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연방 범죄로 기소돼 첫 재판기일을 마친 직훕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제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갖게 된 문서를 가져갔다고 저에게 400년 동안 감옥에 갈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악랄하고 사악한 권력의 남용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극비 핵무기 등 국가기밀 31건의 불법 반출 등 모두 37개 혐의로 기소돼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문을 찍고 검찰에 신병이 인도되는 과정에서 불편한 기색으로 입을 꾹 다물었고,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판사는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트럼프를 석방했습니다.
트럼프의 자택과 법원 인근에선 수백 명이 몰려 찬반 집회를 벌였고, 트럼프는 지지자들에 화답하며 대선 승리도 자신했습니다.
승리하면, 바이든 현 대통령의 뒤를 캘 특별 검사를 임명하겠다며 정치 보복도 시사했습니다.
법적으로 35살 이상의 14년 이상 미국에 산 시민권자라면 대통령 출마, 당선,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리마 라흐마니/전 연방 검찰 : "트럼프는 연방 범죄로 유죄가 선고돼 감옥에 갇히더라도 법 이론적으로는 여전히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 사법부의 수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옥죄고 있습니다.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것만 이미 2건에, 미 의사당 난입 사건 등 내란 혐의와 선거 개입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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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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