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화약고’ 계속되는 갈등…해법 없나?
[앵커]
그럼 코소보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 현지 상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현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 김 특파원도 어제 현지 경찰에 연행됐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진은 숙소 근처에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바깥 사진을 찍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알고보니 취재진을 세르비아측 스파이로 오인한 거였습니다.
취재를 온 한국 특파원임을 증명하고 약 1시간 만에 풀려났지만, 이 지역의 긴장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단순히 해당 지역 안에서의 갈등이 아니라 코소보와 세르비아, 국가간의 갈등으로 봐야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991년 벌어졌던 유고슬라비아 전쟁, 그리고 1998년 코소보 전쟁은 두 나라의 갈등의 골을 키웠습니다.
코소보 전쟁 당시 이른바 인종청소로 불리는 전쟁범죄로 만 명이 넘는 알바니아계 주민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했는데, 세르비아는 여전히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코소보 북부 사태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갈등이 첨예하고, 자칫 군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없었나요?
[기자]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번호판 사태가 확산되자 EU가 중재에 나섰고요.
그런데 두 나라 갈등이 커질대로 커진 다음에야 국제사회가 나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U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온통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려 있어 뒷전으로 밀린 겁니다.
EU의 중재로 양측이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립이 격화하고 있고 인종, 종교, 역사 등 거의 모든 갈등의 요소가 작용하고 있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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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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