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줄고 연체율 늘고...금감원, 저축은행 등 현장 점검
고객 이탈 막기 위해 수신 금리 높여 이익 축소
연체율 급증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금융당국, 저축은행 등 부실 채권 매각 상황 점검
[앵커]
고금리 여파로 저축은행도 비상입니다.
순이익은 줄고 연체율은 늘었는데, 금융당국이 특별히 우려가 있는 곳을 점검하고 연체 채권 매각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분기 고금리에 7조 원에 달하는 이자 수익을 남긴 은행들.
저축은행은 오히려 9년 만에 적자를 봤습니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은 523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은행도 적자는 면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8% 줄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싼 대출을 찾아 고객들이 빠져나간 게 발단이 됐습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을 팔았지만 대출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한도를 넘지 못해 예대마진이 축소한 겁니다.
경기 악화로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의 연체율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4.81%로 급증했고,
그러다 보니 못 받아낼 빚에 대비해 적립하는 대손 충당금도 10% 넘게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저축은행의 조달 비용인 수신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이자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부 저축은행을 찾아 부실 채권 매각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부실 채권 매각이 지연될 경우 연체율이 계속 올라 건전성이 악화하는 만큼 신속한 매각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잠재 부실 채권의 매각 상각 등이 지연되면서 전체적으로 인플로우와 아웃플로우가 균형이 안 맞으면서 늘어나는거도 있어서, 다소 챙겨봐야 할 금융회사도 있을 수 있어서 그런 차원에서 검사들을 진행 중이라고….]
금융당국은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외에 민간 유동화전문회사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이지희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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