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백승현, 투수 전향 후 첫 세이브 "후회한 적 한 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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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백승현(28)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야수 출신 투수다.
백승현이 투수로 전향한 계기는 특별하다.
당시 LG를 이끌던 류중일 감독도 백승현이 희망한다면 투수 전향을 허락하겠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이후 투수로 뛰어본 적이 없었던 백승현은 싱싱한 팔로 강한 공을 던지며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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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백승현(28)은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야수 출신 투수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된 백승현은 2020년까지 내야수로 뛰다 2021년 투수로 변신했다.
백승현이 투수로 전향한 계기는 특별하다.
그는 2020년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뛰다가 우연한 기회로 마운드에 올랐고,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주변에선 농담 삼아 투수로 전향하라고 했다.
당시 LG를 이끌던 류중일 감독도 백승현이 희망한다면 투수 전향을 허락하겠다고 했다.
백승현은 처음엔 주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러나 2020시즌을 마치고 투수 전향을 결심했다.
백승현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오랜 기간 야수로 뛰었지만, 타격과 수비에서 큰 한계를 느꼈다"며 "그대로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도전했다"고 회상했다.
백승현은 투수 전향 첫해에 깜짝 활약을 펼쳤다. 2021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2.16을 찍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이후 투수로 뛰어본 적이 없었던 백승현은 싱싱한 팔로 강한 공을 던지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백승현의 몸은 1년 만에 탈이 났다. 그는 2021년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부상 여파는 오래갔다. 그는 2022시즌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벼랑 끝에 몰린 백승현은 이를 악물었다. 타자에 이어 투수로도 실패할 순 없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운동량을 크게 늘렸다"며 "아울러 주 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직구,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훈련을 소화한 백승현은 2020시즌 때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14일 삼성전에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 1사 만루 위기에서 함덕주에 이은 팀 7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백승현은 첫 타자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동엽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날 백승현은 13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11개가 슬라이더였다.
그는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 긴장감을 느낄 틈도 없었다"며 "투수로 전향한 뒤엔 한 번쯤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팀 승리를 지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투수 전향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를 많이 지켜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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