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장 있는 초등학교만 노렸다…돈 달라고 협박한 50대 구속송치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성 교장이 있는 초등학교에만 찾아가 돈을 요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초등학교 교장을 찾아가 돈을 요구한 혐의(상습공갈)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대전 중구에 있는 초등학교 4곳의 학교장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돈을 요구해 2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근 초등학교 중 여성 교장이 있는 곳만을 찾아가 교도소 출소증을 보여주며 ‘출소한 지 얼마 안 됐다. 살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5만~1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교장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속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대전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A씨를 찾아내 체포했다.

A씨는 동종 전과 등 22차례 범행으로 지난 4월 충남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한 달 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현금을 준 교장들은 “요구한 금액이 소액이었고,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 괜한 소란이 벌어질까 봐 그냥 돈을 주고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