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무기, 러 병사와 주민 살해하는 데 쓰여” 주북 러 대사관, 육군 포탄 사진 도용해 엉터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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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한국 무기가 러시아 병사와 주민을 살상하는데 쓰인다는 주장과 함께 게시한 사진이 8년 전 육군 블로그에 게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의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지난 2일 '155㎜ 곡사포용 TNT'라고 적힌 포탄 사진을 게재하고 남한의 무기가 러시아 병사와 주민을 살해하는 데 쓰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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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한국 무기가 러시아 병사와 주민을 살상하는데 쓰인다는 주장과 함께 게시한 사진이 8년 전 육군 블로그에 게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한국 육군 홍보물에 실린 포탄 사진을 출처 없이 무단 사용하면서 마치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반입된 것처럼 엉터리 주장을 편 셈이다.
14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의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지난 2일 ‘155㎜ 곡사포용 TNT’라고 적힌 포탄 사진을 게재하고 남한의 무기가 러시아 병사와 주민을 살해하는 데 쓰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남조선(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 제공으로 인한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온갖 궁리를 하고 있다"면서 "폴란드에 탱크를 넘겨주어 그들의 낡은 구소련제 장비들을 우크라이나 당국에 제공토록 하기도 하고 미국의 주문에 따라 결국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쓰이게 되는 탄약을 생산하기도 한다"며 포탄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무엇을 고안해내든 그들의 무기가 러시아인, 즉 병사들과 평화로운 주민들을 죽이는 데 쓰이고 있다"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군 당국의 분석 결과 이는 2015년 6월 6일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에 게재된 포탄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육군은 아미누리에 8군단의 K-9 자주포 해상 사격훈련과 함께 K-9 자주포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실었다. K-9 자주포 내부 승무원들과 155㎜ 포탄 실물을 사진에 담았다.
육군과 러시아 대사관이 게시한 사진 속 포탄은 로트 번호(제조 번호)도 똑같았다.
한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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