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한 마약 잃어버린 보건소… 2년간 없어진 줄도 몰랐다
정성원 기자 2023. 6. 14. 22:28
수사 기관이 압수한 마약을 보관하던 강원도 내 한 보건소에서 마약이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검찰은 지난 2021년 강원도 내 한 보건소에 인계한 필로폰과 대마 등 5종류의 몰수 마약 500g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몰수된 마약은 일선 보건소에서 보관되며, 해당 보건소는 몰수 마약을 지하의 이중잠금장치가 설치된 금고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분실된 마약은 지난 2021년 일부를 폐기하고 남은 양을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4월 검찰 요청을 받고 폐기 대상 마약을 점검하던 중 분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건소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검찰이 해당 보건소를 찾아 몰수 마약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나, 전수 조사가 아닌 표본 조사로 진행돼 마약 분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마약 분실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보건소 PC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또 몰수 마약 업무를 담당하던 전·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외부 유출 가능성보다 다른 마약을 폐기하던 과정에서 함께 처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리카 反서방 쿠데타 3국 ‘사헬국가연합’ 창설…“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협력
- 수도권·중부 출근길 ‘집중호우’… 최대 100㎜ 쏟아진다
- 건국대 의대 등 12곳, 8일부터 재외국민 전형
- [만물상] ‘나는 절로’
- 50대 장애 동료 세탁기 넣고 돌렸다… 日 회사서 벌어진 엽기 범행
- 英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흙수저 장관 수두룩
- 극빈 가정, 자퇴, 16세 출산, 37세때 할머니... 英정부 2인자로
- 日 도쿄도지사에 고이케 현 지사 3선 확실시
- 바이든, 버티기 모드 “주님이 그만두라면 사퇴”
- 인천에서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부검 의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