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SV 0개, 투수 변신 3년차가 1사 만루를 막았다 "긴장할 겨를도 없었어요"

신원철 기자 2023. 6.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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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할 겨를도 없었어요."

LG 트윈스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2,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백승현은 이정용(3세이브) 고우석(3세이브) 함덕주(3세이브) 박명근(5세이브)에 이어 LG에서 5번째로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전부터 고우석이 등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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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백승현이 투수 전향 3년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 연합뉴스
▲ 백승현(왼쪽)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하는 김민성과 오지환(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긴장할 겨를도 없었어요."

LG 트윈스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2,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회부터 끝까지 이 점수였다. LG는 7회부터 9회까지 실점 위기가 계속됐지만 1점 리드를 잃지 않았다.

불펜투수 6명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가운데, 마지막은 지금까지 세이브 상황 등판이 없었던 백승현이 책임졌다. 백승현은 이정용(3세이브) 고우석(3세이브) 함덕주(3세이브) 박명근(5세이브)에 이어 LG에서 5번째로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전부터 고우석이 등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고우석은 13일 삼성전에서 2-1 리드를 지키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 팔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있어 14일은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래도 LG는 박명근과 함덕주라는 두 명의 대안이 있었다.

박명근이 8회, 함덕주가 9회를 책임지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9회 나온 함덕주가 볼넷과 실책으로 주자를 쌓았다. 1사 만루까지 몰리자 LG 벤치가 다음 투수를 불렀다. 데뷔 후 세이브가 없었던 백승현이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백승현은 첫 타자 강민호와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시속 139㎞까지 나온 빠른 슬라이더가 통했다. 다음 타자 김동엽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라인드라이브였지만 유격수 오지환 정면으로 향했다. 백승현은 이렇게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백승현은 "(함)덕주 형이 주자를 한 명 내보낸 뒤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긴장하기보다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만 했다. 긴장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데뷔 첫 세이브라는 점에 대해서도 "아직은 큰 감흥이 없다. 팀에 도움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 하나만 빠져도 동점인 위기, 백승현은 "절대 실투를 던지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오늘은 슬라이더 위주로 많이 던졌는데(13구 중 11구) 가운데 실투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해서 던졌다"며 "(블로킹을 잘해준)박동원 형에게 끝나고도 계속 감사하다고 했다. 형의 리드가 아니었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박동원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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