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노선서 아시아나 대체자 될 것”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반납될 슬롯(공항 이착륙이나 이동에 배분된 시간)을 넘겨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주와 유럽노선에서 아시아나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기재(항공기) 도입 계획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충분히 새로운 진입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대한항공이 미주 5개 노선,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새로운 진입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한테도 의향서가 전달돼 그 노선에 새로 진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통합하기까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3개국 심사를 남겨둔 상태다.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모두 취항하는 공항의 슬롯 반납이 불가피하다. 이에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가 합병 대한항공이 내놓을 장거리 노선을 대체할 항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항공 등 다른 LLC들은 중단거리에 특화돼 있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미주·유럽 노선 취항 경험은 없다.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대주주(지분율 51.5%)인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설립돼 지난해 7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국제선 정기편 운항에 나섰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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