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결승 선제 만루포’ KT 박병호 “팀 성적 부진, 중심타자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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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와 SSG의 2023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박병호의 선제 만루포에 힘입어 KT는 SSG를 14-4로 누르고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지난 9일과 11일 키움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이날 만루포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7타점으로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동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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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선제 만루포에 힘입어 KT는 SSG를 14-4로 누르고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이날 패한 선두 SSG(36승1무22패)는 삼성에 3-2 승리를 거둔 2위 LG(36승2무23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2019년(33홈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을 넘기며 부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69 5홈런 27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5강 후보에 항상 이름을 올렸던 KT가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처져있는 것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외에도 박병호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KT의 현재 팀 성적에 박병호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제 홈런이 계속 안 나와서 팀 성적이 하위권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홈런이 좀 나오고 있는데, 늦은감이 있지만 장타력 회복을 해서 팀이 좀 쉽게 점수를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제게는 3할 타율보다는 장타가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게 중심타자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잘 했을 때는 더 환화를 받고, 못하면 더 욕을 먹는 자리가 중심타자들 아니겠습니까? 더 뒤처지기 전에 팀 승리를 위해서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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