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범람·산사태 지도로 본 집중호우 위험지역은?
[KBS 대전] [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KBS대전이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최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럴 때 위험한 곳은 어디인지, 곽동화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시간당 20mm의 비가 내려 침수된 논산의 한 딸기농가입니다.
8월에 심을 모종을 기르고 있는데 군데군데 빈 데다가 병들었습니다.
하천범람지도 상 5등급의 저지대로, 농지 옆 배수로가 비만 오면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수천만 원을 들여 1m 이상 바닥에서 띄워 모종을 기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유명래/딸기 재배 농민 : "(빗물이) 역류해서 농가로 다 들어오는 거죠. 비만 오면 걱정이에요. 올해 7월에 비 많이 온다니까 그게 가장 걱정이고요."]
지난해 갑자기 내린 큰 비에 쑥대밭이 됐던 부여의 한 마을입니다.
나무와 흙이 쓸려간 자리는 임시 처치만 해놨고, 망가진 논은 물도 대지 못했습니다.
[김순봉/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 "공사를 하다가 말아서 마무리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 상태로) 큰 비가 오면 이쪽, 아랫집은 피해가 가거든요."]
이처럼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은 곳은 집중 호우 때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민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연구센터장 : "(산악 지반 두께가) 대략 2~3m 내외라서 급격히, 갑작스럽게 포화될 수 있고요. 시간당 50mm 이상 (국지성 호우가) 발생했을 경우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 중 하천범람지도입니다.
집중호우 시 침수될 위험이 있는 저지대를 색깔별로 표시를 해놨고, 붉은 곳은 5m 이상 침수될 위험이 있단 뜻입니다.
산사태위험지도를 보면, 많은 산지가 빨간색, 노란색 등 위험지역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위험지역이라고 해서 당장 위험한 건 아니고, 집중호우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생활안전지도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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