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내신 합격선 ‘통합수능’이 끌어올렸다
종로학원, 합격 컷 비교 결과
“불확실성에 수시 몰려” 분석
2023학년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수시전형에서 내신 합격선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수능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시로 ‘안정 지원’한 재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최근 2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수시전형 합격 내신 등급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들의 내신 등급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이들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1.59등급으로 2022학년도(1.68등급)보다 소폭 올랐다. 인문계열은 1.74등급에서 1.62등급으로, 자연계열은 1.61등급에서 1.55등급으로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또한 2.30등급에서 2.28등급으로 합격선이 상승했다. 의대의 교과전형 합격선은 1.12등급에서 1.11등급으로, 종합전형의 합격선은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올랐다.
종로학원은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정시전형에서 점수 예측이 어려워지자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의 수시 지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통합수능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과생이 ‘미적분’ ‘기하’ 등에서 받은 높은 표준점수를 무기로 상위권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졌다.
인문계열 학과에 합격한 이과생들 중 합격포기자가 다수 나오면서 추가합격자 규모가 늘어나는 등 정시전형 결과도 불안정해졌다.
지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정시전형 최종 추가합격자 수는 1343명으로, 통합수능 이전인 2021학년도보다 443명 늘었다.
수시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활동 기록이나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축소된 것도 내신 합격선을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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