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이별…친정 부모 상봉
[KBS 청주] [앵커]
바다 건너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 이주 여성은 고향의 가족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최근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왕래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최근 충북의 한 사회단체 도움으로 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처럼 친정 부모와 만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모녀가 함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음식 준비에 분주합니다.
고향에서 먹던 베트남식 요리와 한국 요리를 밥상에 한 데 놓고 마주 앉아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반가움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자리….
그 사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은 엄마 얼굴에 깊이 파인 주름이 새삼 아려옵니다.
[웬티드앳화/결혼 이주 여성 : "눈물도 흘렸고요. 저도 엄마 됐으니까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고 빨리 만나고 싶었어요."]
딸을 시집보내고도 넉넉지 못한 살림에 그간 찾아보지 못했던 엄마는 그런 딸이 대견스럽습니다.
[장 티릿·웬반베뇨/친정 부모 : "오랜만에 딸 사는 모습을 보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돼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딸을 시집 보낸 가족들은 충청북도와 사회단체의 초청으로 국내에 열흘 동안 머물며 관광 명소를 둘러보거나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넘게 왕래가 끊겼던 상황이어서 한국 방문이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수연/결혼 이주 여성 : "엄마랑 한번 청주에 있는 행궁 다녀오고 싶어요. 거기서 탄산물에 발 담그는 것 있잖아요."]
이번에 한국을 찾은 가족들은 기나긴 이별 끝에 모처럼 찾아온 짧은 만남의 순간을 뒤로하고 또다시 베트남으로 떠나게 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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