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근로자 무단 이탈 잇따라…“체류연장·인권 보장 시급”

윤소영 2023. 6.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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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손을 돕기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늘고 있는데요.

이들의 무단 이탈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기슭에 위치한 공공형 계절 근로자 숙소입니다.

방 안에는 주방용품과 이불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10일, 베트남 계절 근로자 6명이 입국한 지 불과 3주 만에 사라졌습니다.

계절 근로자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온 공무원도 함께 숙소에 머물렀지만, 이들의 야반도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라진 계절 근로자는 자치단체와 지역 농협에서 안정적인 공동 숙소와 월급까지 제공했지만 무단 이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보은군 관계자/음성변조 : "CCTV도 보강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숙소 주변에..."]

지난해 전북 고창에서도 한 농장의 계절 근로자가 모두 사라졌고,

[최재화/감자 재배 농민/지난해 8월 : "방문을 열어보니까 짐까지 싹 빼서 없어져 버린 거예요."]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무단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현재 5개월인 체류 기간 연장과 함께 임금 인상과 인권 보장, 문화적 교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은영/보은군의원 : "교육을 통해서 농가와 계절 근로자가 간의 문화적인 장벽을 해소를 하고, 많이 피드백을 주면서 도움을 줘야 이탈도 방지하고..."]

올해 입국 예정인 전국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3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해마다 농촌의 노동력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현실적인 계절 근로자 제도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동균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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