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사고 대형 피해 막자”…합동 ‘모의훈련’
[KBS 대구] [앵커]
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이 오늘, 터널 사고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을 열었습니다.
현장을 김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구 앞산터널 안.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등이 터널 반대편 방향 갱도를 통해 진입해 불길을 잡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로 위에 쓰러진 부상자들을 실어 나릅니다.
또 신속하게 차로를 통제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습니다.
터널 안 교통사고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입니다.
[여환수/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터널 내 사고는 작은 사고라도 큰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에 대비해서 대구에서 가장 긴 앞산터널에서 훈련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모의훈련은 최근 터널 사고 증가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3년 전 경기 성남시 내곡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었고, 대구 앞산터널에서도 5년 전 불이나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터널 사고는 2020년 59건에서 지난해 70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앞산터널의 경우 최근 5년간 무려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상백/달서소방서 소방위 : "(터널 내) 사고나 화재 시에는 신속하게 대피하는 게 최우선인데, 상하 통로(를 연결하는) 비상 통로가 있습니다. 비상통로로 신속하게 대피를 해주시고..."]
소방당국은 터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들은 갓길 쪽으로 차를 주차한 뒤 터널 내 일정 구간마다 설치된 갱도를 통해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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