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혔던 감염병’ 옴·매독이 돌아왔다
옴, 매독 등 잊혔던 감염병이 돌아와, 주의를 요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학회는 요양병원 110곳에서 최근 5년 이내에 발생한 옴 감염 정보를 분석한 결과, 주로 80세 이상, 여성 환자들에게서,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등에서 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어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 피부과학회는 코로나19 방역관리 단계가 완화되면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옴 환자와 주변인(가족, 간병인, 의료인 등) 간 전파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해 4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로 옴이 생긴 환자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지만, 옷이나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며 “만약 손가락 사이 등의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즉시 피부과를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옴은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국회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성병 중 하나인 매독도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2021년 337건에 비해 2022년에는 401건으로 늘었다. 특히 20~30대 남성이 전체의 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에 질병청은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독은 성접촉 등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듐이라는 매독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성병이다. 항생제 주사인 페니실린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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