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 출마설' 갑론을박...與 "2차 가해 염장 질러"
"尹 심판 길 열어줘야" vs "총선 큰 악재 될 것"
"조국 출마는 2차 가해…파면 항소로 염장 질러"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직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입시 비리로 상처 입은 청년들에게 2차 가해가 될 거라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데, 민주당 내부 기류는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을 독대한 사진과 함께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글도 올렸는데 곧바로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의 출마설을 보는 민주당 내 시선은 엇갈립니다.
조국 전 장관은 억울하게 당한 거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역할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옹호론과, 도리어 총선에 큰 악재가 될 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산대 의전원 합격자 표창장 하나로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 교수의 가족,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BBS 라디오) : '조국의 강', '김남국의 늪', 또다시 '조국의 늪' 이렇게 빠지기 시작하면 공정의 문제를 우리가 다시 꺼내 들기는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이 출마하면 입시 비리로 상처 입은 청년들에게 명백한 2차 가해를 입힐 거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최근 조 전 장관이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처분에 항소 뜻을 밝힌 걸 두고도 또다시 국민 가슴에 염장 질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기어코 총선으로 향하겠다는 조 전 장관, 그리고 공정과 정의를 짓밟을 그 길에 함께하겠다는 민주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노한 민심의 심판뿐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아직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벌써 총선 이해득실을 따지는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조 전 장관의 실제 출마 여부와 함께 내년 총선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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