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안스카이까지 언급..."관계 발전에 역행 없어야"

조은지 2023. 6. 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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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공개 국무회의서 싱하이밍 대사 '작심비판'
대통령이 대사 언행 지적·발언 유출…'이례적'
"조치 없는 中·판 깔아준 이재명 동시 겨냥"
싱하이밍 논란 속 한미일 안보실장 일본에서 회의
"상호 존중·공동 이익 중심으로 한중관계 발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중국대사 발언과 관련해 과거 조선의 내정을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까지 언급하며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한중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 땐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관련한 언급을 아꼈던 윤석열 대통령은 비공개 시간에 작심한 듯 비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를 보면서 조선의 국정을 농단했던 청나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고, 또 일부 정치권 인사가 무분별하게 주한 중국대사의 의견을 듣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고 합니다.

한 나라 대사의 언행을 대통령이 나서 지적하고, 또 이게 외부에 알려지는 건 이례적입니다.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싱 대사의 도발적인 말이 알려진 이후 대통령실은 첫 입장으로, 가교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불쾌해 한다,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의지가 있느냐며 반문한 데 이어 위안스카이 언급까지, 공개된 발언 수위는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중국과 싱 대사에 판을 깔아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살얼음판 한중 관계 속, 공교롭게도 한미일 3국 안보수장이 도쿄에서 만나는데, 출국길, 조태용 안보실장에게 싱 대사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조 실장은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 두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게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우회적인 경고를 날렸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이에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듭된 싱 대사 질문에 조 실장은 안보실장이 중국대사를 논하기엔 급이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렇게 일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우리나라의 외교·안보를 총괄적으로 조정해나가는 자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이러쿵저러쿵 얘기는,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실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매달릴 일은 아니라면서도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의향을 전달하고 외교 채널 간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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