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기다렸는데..더 깊어진 염경엽 감독의 ‘선발 고민’

안형준 2023. 6.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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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선발 고민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으로 올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선발진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상영의 재능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상영의 투구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정상적인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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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의 선발 고민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LG 트윈스는 6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3-2 신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선발투수로 좌완 이상영을 내세웠다. 상무에서 12일 전역한 이상영은 군복을 벗은지 이틀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598일 만의 1군 선발등판이었다. 이상영은 LG 염경엽 감독이 가장 기다리던 투수였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으로 올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하지만 에이스 켈리는 계속 기복을 보이고 있고 김윤식은 좀처럼 부진해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민호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고 강효종은 부진 끝에 2군으로 향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베테랑 임찬규가 굉장한 반전을 선보이며 3선발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로테이션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을 기다렸다. 상무에서 2년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인 이상영을 두고 일찌감치 "4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데뷔한 이상영은 아직 1군에서 제대로 선발투수로 뛰어본 적이 없는 투수. 선발진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상영의 재능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상영의 투구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정상적인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상무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기 때문에 투구 수나 이닝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는 의미기도 했지만 역시 동시에 그만큼 이상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이상영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4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이상영은 팀이 3-2로 앞선 5회 마운드를 유영찬에게 넘기고 강판됐다. 투구 수는 단 65개. 선발투수들의 통상적인 한계 투구 수인 90-100구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갯수였다.

제한 없이 던질 것이라던 투수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65구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이상영은 이날 4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내줬다. 특히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2번이나 초구에 볼을 던졌다. 시작부터 볼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는' 것. 적극적인 승부를 강조하는 염경엽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기 어려운 투구 내용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선발 경쟁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한 달, 4번 이상'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김윤식과 강효종이 그랬고 이민호도 부상 복귀 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이상영 역시 몇 번의 기회를 더 부여받을 예정이다.

기회는 계속되지만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와 이상영이 키를 쥐고 있다"며 이상영이 확실한 4선발로 신뢰를 줄 수 있는 피칭을 보여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상영은 첫 등판에서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미 기존의 선발 후보군을 거의 다 테스트 한 LG인 만큼 만약 이상영까지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을 치르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아쉬운 모습으로 '전역 신고'를 한 이상영이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이상영/LG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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