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동관 언론통제 의혹” 문건 공개…한총리, 답변 거부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동관 특보가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일 때 홍보수석실이 언론 탄압용으로 요청해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언론통제 의혹을 제기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법을 들면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공개한 문건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 공정보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계도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며 홍보수석실 요청사항이라고 돼 있습니다.
'좌 편향 기자들', '건전보도 유도'란 내용도 있습니다.
고 의원은 2010년 국가정보원 문건이라고 주장하며 문건의 요청자로 당시 홍보수석이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목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0년 당시의 홍보수석 누구입니까? 이동관입니다. 언론사에 대한 사찰, 블랙리스트, 매카시즘적 마녀사냥, 언론 탄압을 위한 문건을 요청한 것들이 지금 눈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48시간 전 질문 요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보기엔 이거 사찰로 보이는데 어떠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은 제가 일주일 내지 이주일 뒤에 검토를 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질문이 질문 같지 않다', '답변을 어떻게 하냐' 같은 항의를 쏟아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IAEA 검증의 안전성을 의심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주장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는 과학만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백종헌/국민의힘 의원 : "지난 정부에서도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검토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30년 동안의 방류 과정에 집요하게 또 철저하게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과학적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일일 브리핑을 내일(15일)부터 진행합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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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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