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전인데 준비 ‘착착’…“이동관 아들, 담임 종결 절차도 문제”
[앵커]
다음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동관 대통령 특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죠.
그런데 이 특보가 후보로 정식 지명되기도 전에 방통위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천 정부청사 앞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한 사무실에 노크하고 들어가자, 방통위 소속 공무원들이 나옵니다.
[방통위 고위공무원 : "(여기서 업무 보신다고 들어가지고.) 아니에요. 아니에요."]
사무실엔 책상과 프린터, 세절기가 준비돼 있고 노트북 컴퓨터도 켜져 있습니다.
이동관 특보가 후보로 지명되지 않았지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방통위 고위공무원 : "그냥 사무실 좀 보러 왔습니다. 사무실도 보고, 미리 살펴봐야지. 실무적인 거는 해야 되잖아요."]
방통위는 지난 5일부터 한 달간 이 사무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월 말로 예정된 한상혁 위원장의 임기 만료를 고려해 사전 준비에 나선 거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방통위가 인사청문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담임 교사가 사건을 자체 종결한 부분이 핵심입니다.
이 특보는 2012년, 담임교사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체 종결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 해당 교사가 반드시 쓰게 돼 있는 '담임종결사안확인서'가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나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문서를 남기도록 양식에 따라 남기도록 돼 있다는 것을, 그거를 남기지 않았다고 답변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앞서 이 특보는 하나고 선도위원회가 전학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러 의혹이 일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 주쯤에는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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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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