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에 “위안스카이”·“한중관계 역행”…한미일은 밀착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의 후폭풍이 수그러들지를 않습니다.
이번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싱 대사 발언과 관련해 한중 관계에 역행하는 일들이 없어야 한다며, 두 나라 관계 개선은 중국에 달려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안보 사령탑 회의에 참석하는 조태용 안보실장에게 우선 나온 질문은, 싱하이밍 중국대사 논란이었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싱 대사를 보면 위안스카이가 떠오른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안스카이는 청나라 말기 무관으로 구한말 우리 내정에 간섭했던 인물입니다.
싱 대사 개인에 대한 이런 비판, 한중관계와는 분리하는 모양새입니다.
조 실장은 한중관계 발전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중국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한중관계 개선, 중국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 "한중일 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한중일이 필요해서 만든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공동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중국이 주시하는 한미일 협력은 더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9개월 만에 한미일 안보실장이 만나 북한 위협에 대한 공조와 경제안보, 3국 정상회담 등을 논의합니다.
특히 한미 간에는, 북핵에 대응해 핵 공동 기획·실행을 논의하는, 한미 핵협의그룹 조기 가동이 의제입니다.
이 핵 협력 범위는 역내 안보 질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한미 핵협의그룹은 양국 작전 수준의 협의체로, 한미일로 범위를 넓힌다면, 정책적 수준의 별도 협의체를 만들 거라는 설명입니다.
조 실장은 이번 한미일 협의에서 중국 문제가 논의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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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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