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카페가 하한가 진원지?…운영자 “주가 조작 아냐”

장혁진 2023. 6.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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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또 다시 이런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졌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업계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다섯 기업들의 정보를 오랫동안 공유한 한 투자 카페가 관련됐다는 의심이 나옵니다.

이 카페 운영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입자 수가 6천 명이 넘는 한 포털사이트의 투자 카페입니다.

하한가 사태를 기록한 종목에 대한 분석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습니다.

여섯 달 전 2개 종목에서 이번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자, 이 카페 운영자 강 모 씨는 글을 올렸습니다.

"선장의 부재로 각자 투매에 나서 어이없는 폭락이 계속됐다", "결국 제 잘못"이라고 돼 있습니다.

강 씨는 주가 조작으로 2백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2년 전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올해 초 형이 확정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강 씨와 연관 짓는 해석들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강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회원들과 저평가 주식의 지분을 모으는 가치 투자를 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 : "제가 카페에서 주주 행동주의를 하려고 했던 거는 입증해야 될 필요성이 있죠. 지분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주가가 올라간 겁니다."]

또 일부 회원들이 신용거래, 즉 빚을 내 투자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대출 연장을 해주지 않아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씨 : "SG 사태가 터지니까 전부 다 대출을 회수하겠다고 난리난 거예요. 그러면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선택을 하게 되겠죠. 결국에는 증권사들이 엄청난 매도 수요를 불러낸 거예요."]

실제로 한 증권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신용거래를 제한해왔습니다.

[A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 "신용대출관련 정책은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 수급, 매매 이상 징후 등 다양한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합니다)."]

두 달도 안 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시장 감시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CG:강민수 노경일/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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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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