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재연?…5개 종목 하한가, 내일부터 거래 정지

이윤우 2023. 6. 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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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4일) 주식시장에서 다섯 개 상장사 주식이 비슷한 시각,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오르던 종목들이 하루 아침에 폭락하면서 두 달 전 터진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죠.

이른바 '라덕연 사태'가 되풀이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해당 종목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긴급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이윤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락의 흐름은 오늘 낮 11시 46분쯤 감지됐습니다.

가장 먼저 코스피 종목인 방림이 가격 제한폭인 30% 급락했고, 이후 동일금속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이 30여 분 만에 잇따라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 총액 기준 5천억 원가량이 날아갔습니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선 이번 급락이 제2의 SG발 사태 아니냐 주가조작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2~3년에 걸쳐 꾸준히 오르다 갑자기 뚝 떨어졌는데, 이런 흐름이 지난 4월에 일어난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이러한 정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거기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던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러한 피해로 인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신을 더 키워갈 수 있는…"]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당장 내일(15일)부터 5개 기업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소수의 계좌에 많은 거래가 집중된 3개 종목은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특정 세력이 주가에 관여했을 우려가 큰 만큼 서둘러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 전에 이미 해당 종목들에서 이상 신호를 발견했고, 검찰과 공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유사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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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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