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 3년새 36만 명↑…몸에 어떤 영향이?

조수완 2023. 6. 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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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약 10개 이상 먹는 '다제약물 복용자' 3년새 36만 명↑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건강보험 급여 자료와 통계청 인구 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다제약물 복용자 현황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 중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2022년 117만 5,000명으로, 인구 대비 2.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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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앓는 만성질환이 하나 둘씩 추가되면서 여러 개의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 관리를 위해 약을 챙겨 먹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약을 한꺼번에 먹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

다제약물 복용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약 10개 이상 먹는 ‘다제약물 복용자’ 3년새 36만 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건강보험 급여 자료와 통계청 인구 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다제약물 복용자 현황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 중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2022년 117만 5,000명으로, 인구 대비 2.28%를 차지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19년 81만 5,000명에서 2020년 91만 6,000명, 2021년 108만 1,000명, 2022년 117만 5,000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느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다제약물 복용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하루에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국내 환자 비율은 70.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참고로 OECD 평균은 46.7%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18년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다제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여러 개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다제약물 복용자 입원 위험 18%↑, 사망 위험 25%↑
다제약물이란 여러 종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으로, 통상 5종 이상 약물을 상시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약물을 중복 복용할 가능성이 높고, 약에 대한 부작용도 늘어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입원 위험이 18% 높고, 사망 위험 역시 25%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위험성은 약물을 부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실장은 65세 이상의 다제약물 복용자들이 부적절하게 약을 복용할 경우 입원율이 1.32배, 사망률이 1.35배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 나도 신청할 수 있을까?
복용해야 할 약이 많고, 약을 먹다가 부작용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사업’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해당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 4회 서비스 제공
1차 서비스 : 최초 상담으로 약사와 공단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복용약 검토 및 정리, 복약 상담
2, 3차 서비스 : 방문 혹은 전화로 진행되며 중복 투약, 약물 부작용, 복용 방법 등 안내
4차 서비스 : 환자 가정 방문으로 약물 인지도, 복약 순응도, 지식 변화도, 만족도 등 조사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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