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가 탄소배출 감축량의 10% 맡도록" 탄소중립 바람 타고 수소산업 키운다

박관규 2023. 6. 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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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가 203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10% 이상을 맡도록 노력하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수소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회원사들은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정부에선 수소 수요 창출과 공급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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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총회 2년 만에 열려
정의선 등 총수들, 수소생태계 구축에 한마음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조현상(왼쪽부터) 효성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등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소가 203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10% 이상을 맡도록 노력하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수소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한국이 수소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찾고 투자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H2 서밋 2차 총회에는 대표 의장사를 맡고 있는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17개 회원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코리아 H2 서밋은 수소경제를 확산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로 2021년 1차 총회를 열었다.

회원사들은 그동안 수소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 사업, 투자 영역 등에서 시너지 낼 수 있게 함께 힘쓰자고 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수소는 탄소를 없애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며 솔선수범해서 우리가 투자해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의선 회장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선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투자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 선언이 이뤄졌다. 회원사들은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정부에선 수소 수요 창출과 공급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소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수요처를 늘릴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래 기후변화 산업 주도권 쥐기 위해 수소산업 집중 육성

국내 주요 기업, 수소사업 육성 전략

주요 기업들은 이미 탄소 중립 실현과 동시에, 미래 기후변화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단으로 수소산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그룹은 총 18조5,000억 원을 들여 수소를 생산부터 유통, 소비 등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펴고 있다. 올해 안에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단지에 연 3만 톤(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하고 2026년까지 충남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인근에 이산화탄소를 없앤 청정수소를 연간 25만t 생산할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그룹의 가스·전력 계열인 SK E&S를 통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에서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수소전기차 넥소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부지에 독자 기술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운영하고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생산 시설을 지었다.

포스코그룹은 탈탄소·그린철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700만t의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해 그룹 내 철강과 발전 분야에 필요한 수소 500만 톤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의 수전해 기술을 연계해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하다는 구상을 실천 중이고, 롯데도 같은 기간 암모니아 분해 기술로 120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7년 뒤까지 해상수소를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과 효성도 각각 경남 창원과 울산에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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