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U-20 대표팀 ‘우리 시대는 지금부터’
‘4강 신화’ 김은중호 귀국 환영행사
발목 부상에 중도 귀국한 박승호
공항에 마중 나와 함께 기쁨 나눠
김 감독 “A대표팀까지 성장 기대”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성적을 안고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팬과 취재진, 관계자 등을 합쳐 200여명이 선수단의 귀환을 반긴 가운데 김 감독과 주장 이승원(강원)이 ‘브론즈볼’ 트로피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과 격려의 박수가 입국장을 채웠다. 조별리그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한 박승호(인천)도 목발을 짚고 공항에 나타나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입국 직후 열을 맞춰 단체사진을 찍은 대표팀은 곧장 환영행사가 열리는 공항 제2교통센터로 이동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 뒤를 쫓아가며 열띤 성원을 보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목받는 스타 선수가 없어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표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비록 이탈리아와의 4강전,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 내리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년 전에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기량을 계속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3골·4도움으로 2년 전 이강인(마요르카)의 2골·4도움을 넘어서고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프랑스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준비한 게 그대로 경기장에서 나온 데다 결과까지 가져왔다”면서 “(이)강인이 형을 보며 배우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형의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뒤를 따라가겠다”고 했다. ‘실질적’ 에이스였던 배준호(대전)는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지만 결정된 건 없다. 지금 소속팀이 좋고 팬들한테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격려해주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대회는 끝났지만 선수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발전해서 향후 올림픽, A대표팀까지 쭉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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