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유족 면담 대신 ‘기동대’ 요청한 용산구.. ”박희영 이중적, 사퇴해야“

MBC라디오 2023. 6. 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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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후 업무 복귀'는 유가족 조롱하는 행동
- 구치소에서 나올 때부터 유가족 외면하고 도망.. 사죄하려는 의지도 없어
- 기동대 투입은 속죄하는 모습 비추며 뒤로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
- 박희영, 구청장으로 인정 안 해.. 사퇴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길
- '꼬리 자르기' 수사에 구속된 실무자들 풀려나.. 사법부 불신 깊어져
- 정부여당, 너무 비겁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해야
- 법안 잘못됐다면 수정 논의해야 하는데, 아예 외면하고 안 만나줘
- 尹 정권서 발생한 참사.. 대통령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무한 책임 느껴야
- 尹, 유가족 외면하는 건 '직무 유기'.. 국민 생명 어떻게 지킬지 깊게 되뇌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 진행자 >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어제 오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유가족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용산구는 유가족들의 출근 저지 시위가 공무집행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상황 유가족들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대행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시죠?


☏ 이정민 > 네, 안녕하세요. 소개받은 이정민입니다.


☏ 진행자 > 지금 어디 계세요?


☏ 이정민 > 지금 국회에 있습니다.


☏ 진행자 > 오늘 행진하셔가지고.


☏ 이정민 > 네, 네.


☏ 진행자 > 구청에서도 출근 저지 시위 이어가고 계시죠?


☏ 이정민 > 네,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박희영 구청장 참사 트라우마 때문에 잠도 못 자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런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나서 업무 복귀하고 병가내고 뭐 이러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세요?


☏ 이정민 > 저는 박희영 구청장이 말하는 그 트라우마가 대체 어떤 트라우마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 트라우마는 대체 뭐 때문에 왜 생긴 건지 끝까지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본인이 정말로 그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다면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처럼의 행동은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트라우마를 호소하면서 보석으로 석방되고 바로 업무에 복귀한다는 것은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행동입니다. 159명의 생명이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 진행자 > 박희영 구청장 직접 마주하거나 뭐 이렇게 마주 대면하거나 이렇게 멀리서라도 본 유가족들 계신가요?


☏ 이정민 > 전혀 보지 못했고요. 애시당초부터 저희가 구치소에서 나올 때부터 저희 유가족들이 가서 사퇴하라고 외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벌써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아예 그냥 도망을 가버렸기 때문에 그 이후로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진솔하게 나와서 사죄를 하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 진행자 > 사죄를 하려는 의지도 없다. 그런데 어쨌든 박 구청장 어제 보도자료를 냈어요.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거듭 송구한 말씀 드린다. 유가족과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 그리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걸 보면 새벽기도에서 흐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보도도 있고요. 그런데 오늘 용산구청은 또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용산구청의 이런 태도 기동대 투입 요청 그리고 박희영 구청장의 보도 자료, 어떻게 일관된 맥락으로 읽어야 될지 제가 난감한데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이정민 > 그냥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거죠. 언론에는 마치 본인이 속죄하는 모습처럼 비춰지게 하면서 뒤로는 경찰을 통해서 유가족을 압박하겠다는 그런 것 같이 보입니다. 본인이 진심으로 이 참사의 책임을 느낀다면 유가족들의 억울한 마음과 그런 질타를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오히려 공권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구치소에서 나올 때와 똑같습니다. 행태가. 그래서 전혀 진정성이 없어보입니다.


☏ 진행자 > 진정성이 없고 이중적이다. 피해자 측에서 만남 요청을 하지 않았다. 언제 만날 계획이냐라고 물어보니까 그런 답변을 했어요. 박희영 구청장이. 만남 요청 피해자 측에서 지금 그런데 피해자 측에서 요구하는 게 참사 유족들이 요구하는 게 면담입니까?


☏ 이정민 > 저희가 지금 현재 박희영을 구청장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렇기 때문에 만날 이유도 없고요. 본인이 지금 피해자가 만남을, 우리가 박희영을 만나서 해야 될 이야기가 없습니다. 정말 우리는 본인이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그 직을 내려놓고 진솔하게 사죄하기를 원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박희영 국장을 만나서 저희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할 이야기는 없어요. 본인이 사퇴를 해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출근 저지 시위, 경찰 기동대가 실제로 투입이 될지 안 될지 어쨌든 요청은 했다고 하니까 투입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출근 저지 시위는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세요?


☏ 이정민 > 저희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저희가 이태원특별법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회에서도 특별법 때문에 농성 중이고요. 그래서 일단 행안위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행안위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그러면 국회 앞에서는 농성하시고 용산구청에서는 출근 저지 시위를 하시고 유족들을 너무 고달프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왜 유족들이 나서서 이런 농성에 저지 시위에 이런 일을 하고 있어야 되는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너무 송구합니다. 죄송하고요.


☏ 이정민 > 정말 저희도 정말 참담하고 너무 힘이 듭니다. 지금 상황 자체가. 현실 자체가 참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힘들지만 이렇게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박 구청장과 함께 용산구 재난안전과장도 함께 보석 석방됐고 즉 1차로 먼저 구속됐던 분들 지금 이미 재판 기간이 구속 기소된 분들은 1심이 6개월 안에 끝나지 않으면 다 이 기간 만료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이 된단 말이죠. 그걸 앞두고 이미 또 보석으로 나오고 있고 그런데 수사는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 대검찰청이 불기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수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정민 > 저희 유가족들이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실 사법부의 불신도 굉장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윗선은 아예 수사도 하지 않고 꼬리 자르기로 구속한 실무자들도 이런 식으로 다 풀려난다면 도대체 어느 누가 이 159명의 희생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건지 정말 납득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사법부 그리고 검찰 수사기관에 대해서 참 받아들이기 어렵고 믿기 어렵다라는 말씀 주셨고요. 오늘 오전에는 국회를 향해서 행진을 하셨어요. 용산구청에서 시작을 하셨던가요? 그래서 오늘 어떤 행진이고 어떤 분들이 함께하신 건지 소개 좀 해 주시죠.


☏ 이정민 > 이 행진은 저희가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에 맞춰서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10시 29분에 출발해서 릴레이로 참사 희생자 수인 159명과 같이 하는 159km의 릴레이 행진입니다. 이 행진의 주된 목적은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유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알리고자 하는 행진입니다. 그래서 행진 중에는 많은 시민들도 함께 동참해 주시고 또 여러 종교계 시민단체에서도 연대하여 주시고 계십니다.


☏ 진행자 >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지금 국회에서 농성도 하고 계시고 또 오늘 이런 행진도 하신 것일 텐데요. 국민의힘에서는 특별법 제정 거부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권한을 준다. 특조위에다가. 그 다음에 행안부 등 정부 부처도 최근에 특별법 제정 반대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여당과 정부 각 부처, 5개 부처가 이런 반대 입장을 냈는데 정부와 여당의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해서 어떤 생각하고 계시고요. 또 특별법 제정이 왜 꼭 필요한지까지 이어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정민 > 저희는 정말 정부여당이 너무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여당에 만나서 호소를 하기 위해서 국힘당 당사 앞에서도 24시간 농성을 했었고요. 제발 만나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했는데 아예 외면하고 만나주지를 않습니다. 저희는 만나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법안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 달라,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말을 해 달라고 하는데 입법기관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법안이 잘못됐으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 이건 수정해야 되겠다 이렇게 논의가 돼야 되는데 아예 외면하고 만나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회피하고 외면하는구나라고 저희는 느낄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저희는 이 특별법을 필히 만들어야 되겠다는 각오를 더 하게 됩니다. 정부여당이 외면하고 한다는 것은 분명히 정부여당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특별법을 제정해서 경각심을 줘야 되는 저희가 책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특별법이 이달 안에 꼭 처리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계속해 오고 계십니다. 박희영 구청장도 그렇고요. 계속 면담 요청을 했지만 만나지 못한 분이 두 분 더 계시죠.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두 분일 텐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대통령께 한 말씀 해 주시죠.


☏ 이정민 >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참사가 일어나고 단 한 번도 저희한테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159명의 국민은 그 소중한 생명이 윤석열 대통령 정권 하에서 발생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그 많은 국민이 희생을 당했으면 마땅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 책임을 무한히 느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우리가 대통령을 뽑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책임을 전혀 망각하고 전혀 유가족들을 만나려고 생각도 하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께서는 다시 한 번 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지키고 안전을 책임져야 되는지를 다시 한 번 더 깊게 되뇌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정민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해서 우리 유가족들 건강 항상 잘 돌보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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