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9월을 향해 설레는 카운트다운
40개 종목 ‘역대 최다’ 1180명 파견
‘스마일 점퍼’ 우상혁, 첫 금 정조준
레슬링 김현우 등 라스트댄스 주목
이강인 뛰는 축구, 메달 사냥 기대
‘띠동갑 탁구 듀오’ 신유빈·전지희
만리장성 넘어 우승할지 큰 관심
47억 아시아인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막까지 100일이 남았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9월23일 개막해 10월8일 폐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에서 1만여명 선수·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보이지 않았던 북한이 참가 신청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40개 종목에서 483개 금메달을 다투는 이번 대회는 이색 스포츠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국이 강세인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또 2024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인 브레이킹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신종목이다.
한국은 40개 정식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80명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3위 수성으로 보인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개 대회 연속 2위에 올랐으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금메달 26개 차이로 추월을 당했다.
강세 종목이던 유도와 레슬링, 복싱 등 격투기의 침체와 아마추어 종목 저변 약화 등이 맞물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메달 순위 경쟁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일본과 격차를 금메달 수에서 10개 이내로 줄인다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는 있다. 약세였던 기초 종목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우상혁(27·용인시청)과 황선우(20·강원도청)라는 슈퍼 스타가 등장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성장한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의 쾌거다. 황선우 역시 중국의 판잔러를 꺾고 박태환(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끊긴 남자 수영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받는다.
탁구에선 여자복식 ‘띠동갑’ 콤비인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만리장성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구기 종목에선 이강인(22·마요르카)이 주축인 남자 축구의 3연패 도전이 기대된다.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수모를 씻겠다는 스타들도 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안세영(21·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5년 전 1차전에서 탈락했던 그는 최근 국제대회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5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오랜 기간 레슬링 대들보로 불렸던 김현우(34)와 류한수(34·이상 삼성생명)도 은퇴무대에서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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