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투자 유치… 道-도의회 공방전

이정민 기자 2023. 6.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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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20만원 지급 계획... 강웅철 “대상 기준 모호”, 金 “예산 늘려라” 맞불
강웅철 경기도의원(국민의힘·용인8, 오른쪽)이 14일 제369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술인 기회소득과 투자 유치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간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강웅철 의원(용인8)은 14일 제36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를 통해 예술인 기회소득 대상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았다. 도는 기회소득을 통해 28개 시·군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1만1천명)에게 각각 연 120만원을 주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강 의원은 “거리 공연 등 등록이 안 된 예술인들은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지사는 “생활 예술인들도 등록을 하면 된다. 이럴 경우 강 의원이 예산을 늘려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더 나아가 체육인에 대한 기획소득 지원 여부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김 지사가 “독립야구단에 출전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일종의 기회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강 의원이 “궤변”이라고 비난하는 등 신경전은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해당 사안의 중간연구용역 보고회에서 대상의 불명확성을 지적한 강 의원이 상대방의 답변을 듣지 않으면서 김 지사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국민들에게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고 있다”는 김 지사의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토대로 국민의힘은 날을 세웠다. 고준호 의원(파주1)은 “김 지사가 지난 4월 미국 출장에서 성과로 자랑한 미국 인테그리스사 투자 유치는 경기대가 이미 진행한 사안이고, 이후 경기대는 협약을 파기했다”며 “경기대 실적을 가로챈 김 지사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도가 투자에 대한 행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4자간 투자협약을 맺었다”며 “미국 인테그리스사의 투자 유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지난달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연좌 농성을 언급하며 “야당 대표가 방문했음에도 비서실 문이 잠겨 있었던 것은 소통을 안 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김 지사는 “당시 비서실 안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고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응수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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