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로 시작한 그림, ‘나’를 알아간다”…배우겸 화가 김규리

백재현 기자 2023. 6. 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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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스텔라 갤러리에서 배우겸 화가 김규리 씨의 'NaA in Busan'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김 씨는 '호랑이' 그림으로 대표되는 민화나 산수화를 그리다 이 번 전시회의 주제로 '나(NaA)'를 잡았다.

김 씨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약 50일 동안의 빡빡한 일정은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는 과정들 이었으며 새로운 그림의 주제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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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엘시티 스텔라 갤러리서 특별 초대전
"한국화에 담긴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파"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배우겸 화가 김규리씨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스텔라 갤러리에서 개막한 그의 첫 부산 전시회에서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나'를 소재로한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6.14. itbrian@newsis.com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스텔라 갤러리에서 배우겸 화가 김규리 씨의 ‘NaA in Busan’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김 씨의 여섯 번째 전시회이자 부산에서 여는 첫 단독 전시회다. 김 씨는 ‘호랑이’ 그림으로 대표되는 민화나 산수화를 그리다 이 번 전시회의 주제로 ‘나(NaA)’를 잡았다.

개막일인 14일에 만난 김 씨는 이번 주제 ‘NaA’에 대해서 “‘나’ 자신을 강조하는 의성어”라고 설명한 뒤 “여배우로 사는 동안 다른 사람의 시각에 맞춰 나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오롯이 나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자화상을 그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전시회에 올해 새롭게 그린 작품 22점을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산수화, 민화 등을 주로 그려오다 지난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호랑이를 그리면서 많은 갤러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작품에는 본인을 주제로 한 것이 특징이다. 김 씨가 그린 그림은 전통 한국화 스타일에 조개껍데기, 묵, 천, 레진 등을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김 씨가 한국화에 빠지게 된 계기는 지난 2008년 영화 ‘미인도’에 캐스팅 되면서다. 그는 “혜원 신윤복 역할을 위해 영화 촬영 전 한 달 남짓 그림을 배우게 됐고 배역을 위해서 촬영 중에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린 것이 습관이 돼 지금까지 그리고 있다”고 했다. 미술관련 이렇다 할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때면 안 된다고, 못한다고, 그러니 그만하라고 하는 저에게 ‘안되는거 알지만 그래도 해보자. 할 수 있어’라고 매 순간 외치게 된다”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저에겐 저를 응원하는 방법이며 그 순간은 힘이 들지만 자유를 느낀다”라고 했다.

김 씨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약 50일 동안의 빡빡한 일정은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는 과정들 이었으며 새로운 그림의 주제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잡기와 그에 걸맞은 재료 찾기가 많이 힘들었다는 김 씨는 한국화에 담긴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 작품활동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화의 특징에는 한 번 그리면 지우지 못 한다는 점이 있는데, 그만큼 마음을 다잡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한국화에 담긴 전통을 알리고 싶고 언젠가는 단청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혜우원’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 중인 김규리는 현재 북촌에 갤러리 겸 작업실 혜우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화를 바탕으로 ‘호랑이’에서 ‘나’로 이어진 김규리 작가의 다음 그림 주제가 궁금해 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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