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가담자가 홍보대사라니"…김 여사 참석 행사서 몸싸움
오늘(14일)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전에서 갑자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도서전의 홍보 대사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한 인물이 선정되자 문화예술인들이 주최 측에 항의하러 온 건데, 마침 김건희 여사가 축사를 하러 온 행사여서 대통령실 경호원들과 부딪혔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비명도 터져 나옵니다.
[이거 놔. 이거 놔.]
진입이 막히자 한 남성은 바닥에 누워 농성을 시작합니다.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한국작가회의 등에 소속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소설가 오정희 씨가 선정돼 반발한 건데, 오씨가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오정희는 사퇴하라. 오정희는 사퇴하라.]
그런데 축사를 위해 김건희 여사가 개막식에 참석했고, 이 때문에 행사장 주변이 경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경호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여기 다 경호구역입니다. 여기 다 2선…]
[송경동/시인 : 김건희 여사가 온다는 것도 몰랐고요. 저희는 끌려 나왔고 끌려 나온 후에 보니까 김건희 여사 축사가 나오더라고요.]
논란이 되자 주최 측은 홍보대사 선정과정에 다양한 의견수렴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CBS노컷뉴스·문화연대)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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