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행사마다 열외?…경제사절단서 '또 빠진' 포스코 회장

김도훈 기자 2023. 6.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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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해외에 갈 때는 재계 인사들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갑니다. 다음 주 베트남 방문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재계 5위인데도 베트남 방문에 초대받지 못한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포스코그룹 회장입니다. 이번만이 아니고 대통령 행사에서 포스코는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 포스코만 빼놓는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계의 신년인사회와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 3월 한일 경제인 모임과 4월 미국 국빈 방문 때도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참석자 명단에 없었습니다.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도 10대 그룹 회장 가운데 포스코 최 회장만 빠졌습니다.

오는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도 마찬가지입니다.

200여개 기업으로 이뤄진 경제사절단 명단에 최 회장은 없습니다.

포스코 측은 "그룹 내 예정된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앞선 일정도 해외 출장 등 다른 일정과 겹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2018년 회장직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거의 모든 경제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5대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포스코 회장을 기업집단 총수 초청에 배제한다는 것은 의도적이라고밖에 보일 수 없고요. 전 정권에서 임명된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말고 빨리 물러나라는 무언의 압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정부의 관치 논란 속에 CEO 선임을 미뤘던 KT는 정관상 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뺐습니다.

이를 두고 낙하산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냔 의심도 나옵니다.

한때 공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기업인 KT와 포스코에 정부가 과도한 개입을 하는 게 아니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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